상반기 울산아파트 매매가 0.08%↓
  정부 6·19 대책 주택시장 안정 초점
  2018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활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도입 예고
“공급물량 조절·제도적 개선책 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가 심화하고, 특히 울산 등 동남권에서는 수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가 27일 낸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하락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0.13%)와 함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1.53%)과 부산(1.52%), 대전(0.48%), 인천(0.35%) 등 다른 특·광역시는 오름세를 보여 대조됐다.

부산을 제외한 울산과 경남 등 동남권에서는 조선업 침체 등 지역 경기와 맞물려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6·19 대책에 주택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2018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가 부활할 예정이며,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도 예고된 상황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이러한 규제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다만, 수급 상황과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6·19 대책의 영향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주춤하겠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려 가격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개발 호재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던 부산, 세종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오름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119 관계자는 “6·19 부동산 대책과 정부의 추가 대책 시사로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남권에서는 하반기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부동산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하반기 동남권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 이유로는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 등 정책적인 요인과 주택 입주물량 과다, 지역경제 상황 등을 꼽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물량 조절,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 개선 등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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