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조선·기자재 기업 발굴
우선투자 상호협력 협약 체결
결성액 60%이상 조선中企 투자
지역금융 경남은행·농협은행
울산테크노파크도 출자 참여

울산시는 지난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기현 시장, 최홍영 BNK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장, 김상국 NH농협 울산본부장, 김창룡 울산테크노파크원장, 권오윤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 권준희 수림창업투자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선업구조개선펀드 조성·운용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울산시가 경기지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역 조선 산업 지원에 나섰다.

창업투자사와 MOU 체결을 통해 저점을 지나 기지개 켜기에 나선 조선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조선업 구조개선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다.

울산시는 3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한국모태펀드의 조선업구조개선펀드 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주) - 수림창업투자(주)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울산시가 현대기술투자(주) - 수림창업투자(주)가 운용하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에 출자하고 운용사는 울산지역 유망 조선 및 조선기자재 기업을 발굴, 우선 투자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시 등은 한국모태펀드의 조선업구조개선펀드를 통해 울산의 유망 조선업체와 조선기자재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구조개선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다. 
우선 500억원으로 결성하고 하반기에 5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결성액의 60% 이상이 조선업과 연관 중소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지역 금융을 대표하는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며 울산시를 대신해 울산테크노파크도 출자에 참여했다.

김기현 시장은 이날 “그동안 조선업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주가 증가하는 등 경기지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대규모 펀드로 유망한 조선 및 기자재 업체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면 회복세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조합 펀드를 통한 지원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부담도 크지만,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 성과를 회수하고 재투자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오윤 현대기술투자(주) 대표이사는 “이번 펀드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국가 조선업 경쟁력 강화라는 큰 목표와 책임감을 가지고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선 산업은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 최근 선가회복, IMO 환경규제에 따른 노후선박의 대체 발주 등과 맞물려 회복·호황기가 다가올 것이며 이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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