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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칼럼] 새 둥지에서 트는 ‘관계 맺기’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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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진 세무법인 충정 울산지사 대표세무사
  • 승인 2017.07.10 22:30
  • 댓글 0

넓으면서도 좁은 우리 사회
3.5단계만 건너면 이웃사촌

현 삶 기술발전 급진전돼도
관계맺기가 사업 성패 좌우

홀로 인생 못살아가는 만큼
서로 협력하며 함께 나아가야

 

최은진
세무법인 충정 울산지사 대표세무사

흔히 ‘세상 참 넓고도 좁다’는 얘기를 한다. 최근 울산에 세무법인 사무실을 열고 보니 이런 사실이 더욱 실감이 난다. 당시 한 가족처럼, 때로는 친한 친구나 선후배처럼 격려해 주고, 성원해주고, 신경써준 모두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수 년 전 카이스트에서 조사한 결과에 눈길이 가는 것도 이들의 진심어린 관심과 배려 때문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여섯 단계가 아니라 3.5단계면 다 엮인다는 것이다. 

결국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 비슷한 나이 또래 라면 대략 ‘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가 ‘이웃사촌’인 셈이다. 울산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제일 먼저 느낀 바다. 좋은 ‘관계 맺기’에 대한 소중함이 더욱 크게 가슴에 와 닿았다. 

혹자는 요즘과 같은 관계 맺기가 오히려 불편하다고도 한다. 그물망이 너무 촘촘해 ‘숨을 곳’이 없다고 애먼 소리를 늘어놓는다. 상대적 피해가 적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한데 따른 사생활 침해에서 오는 불평불만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간다.

더욱이 혼자 밥을 먹고(혼밥), 혼자 술 마시고(혼술), 혼자 영화를 보는(혼영) ‘나 홀로’ 풍조가 어느덧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때라 더 그렇다. 

하지만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일간지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고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조사 대상자 59%가 혼자서 활동하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답했단다. 

또한 ‘혼밥’, ‘혼술’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은 14%에 불과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응답이 53%에 이른다고 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미처 그 정도인줄은 몰랐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처럼 혼자 하는 이유가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16%나 된다는 점이다. 개인의 정체성이 아무리 중요하다고는 하나 더불어 사는 일의 중요성을 갈수록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누군가가 얘기했듯이 ‘세상에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공짜점심이 없고, 비밀이 없고, 독불장군이 없다. 이 중에 최근 들어 유독 와 닿는 말이 ‘독불장군이 없다’는 거다. 말 그대로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서로 협의하고 함께 나아가며 상생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어느 조직이든 고집불통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잘 연결되고, 잘 섞이면서 자연스레 스며들며, 협력하고, 소통될 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법이다. 더불어 더욱 질 좋은 서비스도 이로 말미암아 이뤄지기 마련이다. 지금껏 공부를 하고 사무실을 오픈하기에 이르기 까지 고생도 많이 했지만, 오늘의 작은 결실을 맺기까지 이 것 보다 더 유익한 삶의 지혜도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도 아직은 관계 맺기의 정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인맥은 넓히는 것이 아니라 퍼져 나간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까닭이다. 내가 100 명을 알게 된다면 한 다리만 거쳐도 1만 명이 되고, 거기서 또 한 다리 더 건너면 1백만 명이 되니 ‘관계 맺기’의 시너지 효과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제는 더불어 사는 ‘관계 맺기’를 통해 지역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 무엇이든 ‘한 방에’ 끝내자는 욕심을 버리고 차곡차곡 내 꿈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소소한 일에도 귀 기울이며 마음을 다해 진솔하게 다가서려 한다.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늘 가슴속에 간직하며 이를 몸소 실천하고자 한다. 물론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인 의무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 

‘세상 참 넓고도 좁다’는 교훈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지금껏 도움을 준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최은진 세무법인 충정 울산지사 대표세무사

웹출판 :   2017-07-10 21:32   관리자
입력.편집 :   2017-07-10 21:26   노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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