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I 94 전분기 대비 22p 상승… 판촉강화 등 자구책 마련·여름휴가 특수 기대

하락세를 이어오던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3분기에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16일 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94로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상승한 것은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불황 극복을 위한 판촉강화 등 자구책 마련과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3분기에도 지역 소매유통업 부진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지역 주력 제조업의 경기부진과 노사 간 대립 등 소비불안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84), 편의점(92), 슈퍼마켓(93), 전자상거래(95)으로 백화점(112)을 제외한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해 향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1.7%), 업태 간 경쟁격화(18.0%), 업태 내 경쟁심화(7.9%), 판촉 및 할인행사(5.6%), 상품가격 상승(4.5%)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가계마다 지출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체감경기가 움츠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심리를 살리고 내수시장 개선을 위한 경기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