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고르게 분포…전 세대 아우르는 문화관광형 축제 성장
 사전홍보 주효…난장촌·도깨비촌 등 콘텐츠 재구성 재미 더해
“대표 콘텐츠 집중 개발하면 유망축제 넘어 우수축제 도약 기대”

 외고산 옹기마을 ‘6차산업 프로그램 거점 육성’ 협력기관 협약

울산 울주군이 지난 5월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4일간 개최한 ‘2017년 울산옹기축제’가 51억의 경제효과를 거두는 등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울주군은 17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와 이몽원 축제추진위원장,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울산옹기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평가는 용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교수 오순환)이 맡았다.

오순환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 평가지침에 따라 방문객의 행동특성, 방문객 만족도, 지출항목 분석, 축제의 전반적인 평가 및 개선점 등에 대해 총괄적으로 보고했다.

분석결과 외래방문객이 지난해 33.6%에 비해 12.8% 증가한 46.4%로 나타났으며, 최초 방문객 또한 지난해 59.6%에서 60.7%로 소폭 늘어났다.

특히 방문객 연령층에 대한 분석에서 30대 25.8%, 40대 23.0%, 50대 27.0%, 60대 이상 12.7%로 전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했다.

이는 옹기축제가 남녀노소 전 연령층이 즐기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축제의 직접경제효과도 51억5,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전홍보가 잘되어 외부 관람객들의 유입이 많았고, 옹기협회의 50% 공동 할인판매장 운영 등 살거리와 축제관련 먹거리가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축제 만족도는 전통자원으로 소재로 옹기와 장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등 옹기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잘 운영돼 문화관광축제 평가기준 5.3점(7점 만점)으로 높게 조사됐다.

조사항목 중 축제의 재미, 지역문화인식, 축제의 프로그램과 안전 등의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옹기축제의 문화관광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오순환 교수는 “옹기축제의 프로그램 구성이 옹기무형유산관, 옹기장난촌, 옹기난장촌, 옹기장수촌, 옹기도깨비촌 등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옹기라는 콘텐츠를 유쾌하고 친근하게 재구성한 것이 축제성공의 밑바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축제장 배치와 축제장 분위기 연출이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어 냈다”면서 “옹기가마와 옹기문화의 원형이 살아있는 고장이라는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대표 콘텐츠를 집중 개발한다면 유망축제를 넘어 우수축제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울주군은 17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외고산 옹기마을을 6차산업 프로그램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울산옹기축제추진위원회, 외고산 옹기협회, 사회적경제개발원, (주)로컬푸드, 웅촌양조장, 미화푸드, ㈜우시산 등 12개 협력기관 대표자들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 내용은 △외고산 옹기마을 6차산업 체험상품 개발 △옹기마을 일자리 창출과 자생력 확보를 위한 상호협력 △옹기마을 내 법인설립 및 운영을 위한 지원 △옹기마을 전국 홍보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 이다.

신장열 군수는 “이번 축제 평가보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옹기축제가 내년도에는 우수축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