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정부 방침 따라 하반기 채용규모 늘릴 것”

동남권 지방은행들의 직원 수가 지역 경기 악화와 디지털 금융 전환 등의 영향으로 최근 1년 사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 1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3,29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89%(98명) 줄었다.

특히 계약직 인원이 24.15%(57명)나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임원 수는 4명(25%) 늘어 1분기 말 기준 20명에 달했다.

지방은행 6곳 가운데 부산은행의 직원 감소폭이 가장 컸고, 경남은행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행은 1년 사이 직원 규모를 2.41% (64명) 줄였다. 계약직 인원은 18.02% 줄어든 182명을 나타냈다. 임원 수는 23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동남권 2곳을 포함한 지방은행 6곳의 올 1분기 직원 수는 총 6,394명으로 1년 새 1.37%(171명) 줄었다. 반면 임원 수는 13.54% 늘어난 109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방은행들의 경우 동남권 은행들에 비해 직원 감소폭이 적거나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광주은행은 정규직원을 5.83%(94명) 줄이고 계약직원을 80%(68명) 늘려 전체적으로는 1.53% 감소했다.

제주은행은 직원과 임원 규모를 모두 키웠다. 제주은행의 올 1분기 기준 직원수는 46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56% 늘었고, 임원 수는 2명 증가해 12명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직원이 1명 늘어났고, 전북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각각 119명과 55명을 채용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는 아직 채용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 계획 역시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BNK금융 경영진 교체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조선업 불황 등으로 인해 동남권지역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비대면 거래의 급증으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은행 전반의 인력 규모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BNK금융 관계자는 “내·외부적인 다양한 변화의 요인과 함께 지난해에는 정년퇴직자도 몰리면서 직원이 줄어든 것 같다”며 “8월께 하반기 채용 계획을 결정할 계획으로, 정부 방침에 발맞춰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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