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정자항서 낚시에 잡혀
1㎎으로도 사람 생명 위협
옷·잠수복 뚫을 만큼 이빨 강해
먹물에도 독…가까이 가면 위험

 

지난 17일 울산 북구 정자항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울산낚시클럽꾼 회원 제공

복어 독보다 1,000배 강한 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가 울산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울산 북구 정자항에서 한 낚시꾼으로부터 파란고리문어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문어는 복어류가 지닌 맹독 ‘테트로도톡신’을 갖고 있다. 1mg만으로도 사람의 생명에 위협을 끼치는 독이다. 적은 양의 독에 노출돼도 신체마비나 구토,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또 사람 옷이나 잠수복을 뚫을 정도의 강력한 이빨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고리문어는 체내에 독을 지닌 복어와 달리 몸 표면에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국내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2년 제주시 북동 해역에서가 최초다. 파란고리문어는 아열대성 바다에 서식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해와 동해안에서도 가끔 목격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경남 거제에서 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물고리를 잡던 낚시꾼이 이 문어를 발견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파란고리문어 뿐만 아니라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난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도 맨손으로 잡아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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