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활약…11경기 연속 안타 행진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고의사구를 얻어냈다. (사진=넥센 제공)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프로 데뷔 첫 고의사구를 기록했다. 연승가도를 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가던 KIA 타이거즈에도 이정후는 분명 껄끄러운 상대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와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브리검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는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정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넥센 선취점의 포문을 연 것도 이정후였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의 4구째를 공략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넥센은 이후 박정음과 서건창이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칠 위기에 몰렸지만 채태인의 볼넷과 김하성-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2점을 뽑아냈다.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후는 2-1로 앞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인해 KIA 선발 임기영은 마운드를 팻 딘에 넘겼다. 그러나 넥센은 팻 딘을 공략해 1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고의사구도 기록했다. 4-2로 앞서가던 7회말 2사 2,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외야 쪽으로 뻗어가는 안타 한 개면 2점을 더 보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정후는 방망이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1루로 걸어나갔다. 

KIA는 이정후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택근을 택했다. 이정후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KIA는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정후는 올스타전 이후 타격감이 더 살아난 모양새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틀 동안 볼넷도 3개나 얻어냈다. 이정후의 선구안이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투수들 역시 과감한 승부를 피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넥센은 KIA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고 연패를 3경기에서 마감했다.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한 이정후. 넥센 역시 이정후와 더불어 동반 상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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