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측 "맹주성 교수, 2006년에야 서울캠퍼스 교무처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학시절을 지켜봤다며 최근의 행보를 비판한 한양대 교수의 글이 거짓이라는 반박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맹주성 한양대 명예교수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임 비서실장의 한양대 재학시절 당시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활동 모습을 술회하면서 그의 행보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자신을 당시 한양대 교무처장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1989년 당시 한양대 부총학생회장이었던 이종훈씨는 "맹주성이 당시 교무처장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맹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씨는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임종석 비서실장은 1989년에 한양대 총학생회장이었고 그 해 전대협 의장이 됐다. 그런데 맹주성씨는 2006년에 교무처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내 인터뷰 기사를 보니 15년 전에도 교무처일을 했다고 해서 찾아보니 1993년에 안산캠퍼스의 교무처장으로 발령됐다. 그렇다면 1989년에는 교무처장이 아니었다는 말인데, 그냥 교무처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다고 하거나 교수라고 하면 되지 교무처장이라고 왜 거짓말을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학생운동은 군부독재와 부패세력에 맞서서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가려는 국민들의 열망에 함께했다. 그런데 군부독재의 서슬이 퍼래서 단 한번도 어떠한 사회적 발언도 하지 못하신 듯 보이는 맹주성 씨께서 교육 운운하신 대목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 대한 것이라면, 단언컨대 맹주성씨는 군부독재 폭거의 시대를 찬양하고 그때로 역사를 회귀하고 싶은 자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씨는 "맹주성씨는 '총장님과 함께 자네를 만나러 들어가려다 실패했던 일, 교수들에게 먹을 것이 얼마나 있는지 일일히 전화하던 일'을 언급하면서 끝내 하고싶었던 말인 '배가 고프면 자살조가 자살할테니까'라는 말을 썼다"며 "학생회를 이끌면서 민주주의와 민족의 자주성 확립을 열망했던 우리들을 비난하고 악의적인 거짓말로 명예를 훼손한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권경복 한양대 미디어전략센터장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맹 교수는 1989년도 당시 맡은 보직이 없었다"며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안산캠퍼스 부교무처장으로 있었고 그해부터 1995년까지는 교무처장으로 있었다.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을 맡게된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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