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악극 ‘갯마을’ 순회공연이 28∼29일 북구 정자동 남방파제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8시에 막이 오릅니다.  그리고 30일 일산해수욕장 상설무대와 8월 3∼4일 언양읍 오영수 문학관 야외공연장에서도 공연이 펼쳐집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삼복더위에 휴가나 가지 머하러 공연 한다고 돌아 다니노?” 그렇습니다. 남들은여름휴가철에 휴가계획 세울 때 우리들은 순회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실내 극장이 아닌 야외무대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K형, 함께 땀 흘리는 40년 무대경력의 어느 배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서비스 3D업종이다. 다 팔자라고 생각해라” 그렇습니다. 배우들끼리 연출부끼리 우리들 스스로 호칭을 작업자라 부릅니다. 우리들은 문화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작업자입니다. 이야기가 엇나가는 것 같습니다만 예술적 가치와 시민 문화향유는 새의 양 날개와 같습니다. 악극 ‘갯마을’은 시민 문화 복지를 위해 공연합니다.특히, 지난 시절 오직 하나 자식들 잘 되길 바라고 바랐던 우리네 부모님 세대들, 먹고살기에 빠듯했던 60대 70대 어르신들을 위해 막이 오릅니다. 그렇다고 젊은 세대가 관람하기에 어렵다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세대는 지난 시절 우리네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K형, 구파를 극복하고 신파가 탄생했듯이 악극은 단순한 신파극이 아니라 우리네 정서를 연기와 서정적인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장르의 창작 작업입니다. 울산 출신 단편소설의 거장 오영수 선생의 ‘갯마을’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해녀의 삶 등 울산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감동이란보편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공연장을 찾아오시기 어려운 어르신들 곁으로 유랑극단이 되어 바다로 산으로 찾아가는 공연입니다. 각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작품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