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모습.(노컷뉴스 자료사진)

◇임모 장로, "반야월교회 속여 죄송..반야월교회와 전혀 관계 없어"

지난 6일 대구 반야월교회 청년부 예배시간에 자유한국당 입당 광고를 해 물의를 빚은 인근 교회 임모 장로가 해당 교회에 공식 사과했다. 

CBS의 7일 자 <대구 대형교회, 예배 시간 자유한국당 입당 광고..교인들, “어이없다” 반응> 보도로 파문이 확산되자 반야월중부교회 임 장로는 반야월교회에 자필 사과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장로는 사과문에서 “지난 6일 4부 예배인 청년부 모임의 축도 후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 공지의 건으로 귀 교회와 담임목사님께 누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임 장로가 광고시간에 담임목사의 허락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점도 사과했다.

임 장로는 “(예배 광고시간에) 담임목사님의 허락을 받았다고 한 것은 저의 거짓말이었다.”며, “담당 교역자를 속이고, 청년들을 속인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특정정당의 이모 최고위원의 대구시장 지원을 위한 입당원서 서명 모집 및 당비 납부관련 언급은 순수하게 제가 임의적으로 광고한 것으로서 반야월교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드린다.”며, “추후 이 일로 인한 어떠한 책임도 모두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 반야월교회, "이번 일을 허락하지도 관여하지도 않았다" 해명

교회 측도 8일 CBS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회는 “기사를 접한 독자들이 황당했듯이 교회로서도 대단히 당황스럽고 유감”이라면서 “분명한 사실은 우리 교회는 이번 일을 허락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특정 정당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비뚤어진 한 개인의 잘못된 열심이 거짓말로 교회를 속인 가슴 아픈 결과”라면서 “이번 일로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교회는 물론 다른 교회에서도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임 장로가 반야월교회에서 청년들에게 입당원서를 배포하고,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내용에 대해 해당 행위가 공직선거법이나 정당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마구잡이식 입당 홍보와 권유는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시장 출마 예상자들의 당내 경선을 대비한 무분별한 신규 당원 모집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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