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설명회 통해 황우석 사태 연루 해명하고 사과 예정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노컷뉴스 자료사진)

최근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본부장(차관급)이 10일 정책설명회 자리를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기영 순천대 교수(59.생물학과)는 10일 오후 2시30분 과천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열리는 정책설명회 자리를 통해 자신의 본부장직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황우석 사태와 연루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정책설명회는 간담회 형식으로 자신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자연스럽게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영 교수는 지난 2005년 청와대 과학기술 비서관 시절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를 키운 인물로 지목됐다.

박기영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학기술본부장직에서 “현재로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평생을 과학기술 발전에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나의 작은 능력과 큰 열정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쏟고 싶다”며 “나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지만 본부장직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과학기술인들과 정치권의 우려 역시 알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국민적 우려들을 감안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직을 잘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박기영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했으며, 이후 황우석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20조 원의 벤처예산을 관할하는 차관급에 임명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인사이며 참여정부 당시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낸 데 대한 보은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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