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제26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

16개팀 참가… 최다·최대규모
학술대회·공연 등 4개 공식행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시민 참여
시민 관객 평가 이벤트도 마련
울산 문화수준 전국 홍보 계기
무용이 문화융성에 밑거름 역할
사무국 직원들 성공 개최 최선

박선영 제26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은 “울산에서 15년만에 개최되는 전국무용제가 무용인들만의 춤의 축제가 아닌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무용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가온누리 울산, 춤으로 나르샤”
오는 9월이면 ‘울산’에서 다함께 ‘춤’으로 날아보는 장이 성대하게 마련된다.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전국무용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초부터 무용제 집행위원회 구성, 사무국 개소, 16개 시·도 관계자 회의 등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다. 성공적인 무용제 개최를 위해 만전을 다 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전국 무용인들의 축제가 될 올해 행사가 기대된다.

제26회 전국무용제 박선영 집행위원장을 만나 무용제 진행 상황과 이를 앞두고 있는 각오 등을 들어봤다.

- 전국무용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소감이 궁금하다.

▲ 제26회 전국무용제 사무국 개소식을 지난 3월 11일 남구문화원 4층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바삐 움직여 달려왔다. 그러고 보니 무용제 개최까지 남은 시간이 어느덧 한 달여 남짓이다. 

8월의 달력을 넘기며 날짜와 시간을 세보니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처럼 떨리고 긴장된 마음이면서도 전국의 무용인들을 울산에 모실 생각에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내달 14일 무용제 D-day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으로 울산방문의해인 만큼 제26회 전국무용제가 그 어느 해의 무용제보다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제26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16개 시·도 관계자회의를 개최했다.

- 이번 무용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나 눈여겨 볼만한 점이 있다면.

▲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국무용제는 지역에서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 시·도 대표들이 출전 지역의 명예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걸고 펼치는 경선방식의 무용제다.

특히, 올해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26회 무용제는 작년 15개 시·도보다 한 팀이 많은 16개 시·도(세종시 포함)가 하루에 두 팀씩 무대에 오른다. 이전과는 달리 참가팀 최다로 최대 규모의 무용제로 마련된다.

아울러 열흘간 진행되는 무용제는 무용을 주제로 학술대회, 개막식, 시·도의 날 공연 등 공식행사 4개가 연이어 열린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무용단들의 경연대회,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무대, 무용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 일반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무엇보다 이번 무용제에는 ‘관객 평가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무용제에 참가하는 시민 관객들의 평가를 이벤트 행사에 반영했다. 이에 무용제를 찾는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전국적인 무용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용제가 되도록 준비 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 아무래도 전국 규모의 행사다 보니 준비과정도 쉽지 않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 전국무용제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일반시민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무용제 홍보를 하며, 또 대중들에게 어떻게 하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놓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다.

이에 위원장뿐만 아니라 사무국 전 식구들이 지역의 여러 축제행사에 직접 참여해 몸소 부딪히며 지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들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행사를 준비하면서 성공적인 무용제를 치르기 위해서 예산, 세부적인 시행 계획 등 여러 차례 진통을 겪어왔다.

올해 전국무용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시기인 만큼 남은 30여 일 동안 성공적인 무용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밖에는 없다.

- 올해 전국무용제가 끝나도 울산 무용인들의 활동은 계속 된다. 문화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 예술을 해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 그렇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울산의 무용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젊은 춤꾼들이 뚜렷한 무용 철학을 가지고 작품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이 절실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 이에 따라 예술을 해가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앞서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울산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전국 무용제를 통해 울산무용인들은 남다른 자부심과 지역 예술문화에 대한 사랑이 한층 더 상승, 다양한 예술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끝으로 무용제를 찾아올 울산 시민들과 전국의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전국무용제가 무용인들만의 춤의 축제가 아닌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무용제가 되길 바란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삶에 무용이 자리매김 해서 울산의 문화 수준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올해는 광역시 승격 20주년 인만큼 한 차원 성숙된 시민문화 융성에 무용이 아름다운 장을 펼치는 밑거름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표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