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5.2%↓·대형마트 3.5%↓
슈퍼마켓 3.1%↑·전문소매 1.4%↑
서비스업생산 증가율도 저조

조선업 위기여파가 지속되면서 울산의 소매판매가 사드 충격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의 올해 2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1% 감소했다. 

이는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제주(-3.2%)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울산은 조선업 위기 이후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울산의 2분기 소매판매를 업종별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5.1%), 백화점(-5.2%), 대형마트(-3.5%)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슈퍼마켓·편의점(3.1%), 전문소매점(1.4%)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경기가 악화하면서 시민들이 사치품과 큰 소비를 자제하려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신 가까운 슈퍼 등 소매점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역시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과 전남의 소매판매도 1.4%씩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소매판매가 1.7% 증가했고, 특히 충남(2.0%), 대구(1.7%), 서울(1.2%) 등 지역에서 많이 늘어나 울산과 대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울산은 서비스업생산에서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0.5%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의 평균 증가율은 2.3%였고, 충남과 충북은 3.6%, 3.2%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서울과 부산도 2.7%, 1.8% 각각 증가했다. 

울산의 서비스업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6.0%), 보건·사회복지(7.7%), 교육(1.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7%), 예술·스포츠·여가(1.5%)는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8.0%), 전문·과학·기술(-7.7%), 도소매(-1.4%)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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