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수원역에 설치된 태극기를 훼손한 20대 중국 동포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국기 모독 혐의로 A(28·여)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터리 한가운데 설치된 태극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로 6m·가로 9m 크기인 이 태극기는 바닥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형태이다.

로터리에 차량이 정차한 사이 도로를 건너간 A씨는 설치된 태극기를 잡아 뜯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그는 지난 4월 가족들이 사는 한국에 방문취업비자(H-2)로 입국했으며,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시험에 자꾸 떨어지고, 가족과 갈등을 겪다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중국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했다"며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정확히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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