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식약처 못믿겠다" 인증시스템에 의심 표하기도 

 

 

(사진=홈페이지 캡처)

릴리안 생리대의 제조사인 깨끗한나라가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제품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깨끗한나라 측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뉴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자사 생리대 제품 사용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적으로 사용자분들께서 호소하시는 증상들이 제품의 소재나 성분으로 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이미 제3의 전문연구기관에 분석을 맡겨놓았고, 아울러 정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에도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해줄 것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진행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여성 커뮤니티에는 릴리안 제품을 이용한 뒤부터 생리양이 급격히 줄고, 생리 기간이 짧아졌다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또, 릴리안 생리대 사용 이후 질염에 걸려 몇 달 동안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깨끗한나라 측은 지난 20일 "릴리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이다. 릴리안이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안정성을 검증받아 개발부터 생산까지 엄격한 관리하에 생산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릴리안 생리대는 2014년 시판되기에 앞서 식약처 제품 검사를 비롯, 총 세 번의 검사를 통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깨끗한나라의 이 같은 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kyw1****는 "릴리안 생리대에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다. 오랫동안 다른 제품을 사용하다가 올해 초부터 릴리안으로 갈아탔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없었던 부정출혈이 지속됐다"며 릴리안 제품 사용 이후 부작용을 호소했다.

gift****도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해왔는데 방광염과 질염에 시달리고 있다.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 소비자 피해사례가 빗발치고 있는 이 와중에 사과는커녕 당당한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앞으로 불매운동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pyn7****는 "대형 제품은 물론, 소형 팬티라이너까지 대량으로 구입해서 사용했다. 아직도 제품이 많이 남아있다. 생리불순에 양도 줄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나 해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볼 생각이었는데 정말 화가 난다"면서 "철저하게 진상조사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sunh****는 "릴리안 뿐만이 아니다. 다른 회사도 긴장해야 한다. 생리대뿐만 아니라 아기 기저귀, 요실금용, 치매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제품까지 모두 검사를 해주길 바란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기업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처 인증시스템에 의심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juya****와 radi****는 "릴리안이 식약처 검사를 통과했다면 식약처 기준도 문제가 아닌가 싶다"면서 "식약처 직원들은 그냥 자리에 앉아서 시간 때우다가 집에 가는 거냐. 책임자를 처벌해야 정신 바짝 차리고 일을 할 것 같다. 너무 안일하다"며 공무원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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