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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울산만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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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규 울산정보산업협회 회장
  • 승인 2017.08.28 22:30
  • 댓글 0

 

이영규 울산정보산업협회 회장

4차산업은 ‘지식 집약적 산업’으로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산업 등을 총칭하며, 5차산업은 ‘문화 인류적 산업’으로 패션, 오락 및 레저 문화예술 산업 등을 가리킨다고 한다.<매일경제 지식사전> 세계 각 분야 리더 및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예측 불가능한 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4차 혁명의 방향성에는 문제는 없을까.


국내 각 기관 및 자치단체마다 한결같이 4차 혁명을 주장하며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도시, 로봇기술 도시, 생명과학 도시 등으로 초석을 다지겠다고 외친다. 하지만 정말 당신의 지역만이 유일하게 가능하고, 그 도시에서만 적합한 4차 산업이라고 되물으면, 답은 명확하지 않다. 정부와 시·도는 핵심은 없고 틀만 갖출테니 들어올 개인들이 규제에 맞춰가며 알아서 해내라는 식이다. 결국 장소성과 지역성 없는 답만 도출될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놓친 것이 있다. 4차 산업 핵심은 자원이 될 ‘밑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밑천은 단순 ‘물질’이였던 이전과 달리, 사람이 만들어 내는 정보, 기술, 지식,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한 아카이브적 자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 자원을 초석으로 다져야만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4차 혁명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다보스포럼의 창시자이자 4차 산업혁명을 전 세계에 전파시킨 핵심인물 클라우스 슈밥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능력으로 ‘정신(상황 맥락 지능)’, ‘마음(정서 지능)’, ‘영혼(영감 지능)’, ‘몸(신체 지능)’을 꼽는다. 이 네가지 지능은 모두 ‘인간’의 가장 본질적 특성에 기반 한 것으로, “미래는 우리 안에서 변화하기 위해 훨씬 전부터 우리 내부에 들어와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기술적 자원과 함께 지역 내부의 잠재된 산업정보기술인재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과연 어딜까. 


그렇다. 울산이다. 대개 울산을 대기업을 기반으로 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기업에 의해 도시 생명이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울산은 30여년전 부터 대기업에서 독립한 산업엔지니어들이 1인 창업기업을 시작한 도시다. 대기업이 군림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경제구조의 고질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강소기업들은 현재 100여 개 이상 울산에 존재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작은 자수성가형 기업 대부분은 이미 특정 대기업의 의존도가 30% 미만으로,  세계 각지에서 커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와 주력산업의 다양성이라는 장점으로, 울산은 여러번 몰아닥친 불경기에도 쓰러지지 않고 있다. 


몇 해 전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확정을 위한 조언을 구하고자 관계 공무원이 필자를 찾아온 적 있다. 그가 보여준 자료는 울산만의 색깔이 누락되어 있는데다가 왜 울산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돼야만 하는지에 대한 간절함도 부족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던,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의 저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설명해줬다. 도움이 됐는지, 울산 첫 첨단산업단지가 확정됐다.


울산 강소기업들은 레드오션 기존시장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고유기술력과 실행력으로 블루오션을 창조해 나감으로써, 4차 산업혁명 바람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유경제가 활성화 되면 기존처럼 단순하게 수요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기존 것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문화가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이전까지 울산은 기존의 대량 생산 체제에서 자본을 출자하는 사업가들이 돈을 벌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4차 산업의 초석이 될 현재 울산강소기업들의 저력에 의해 유기적으로 계획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세계최초 유일의 공유경제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4차 산업혁명 정보기술력을 갖춘 산업체들을 울산으로 집약시키고, 나아가 울산을 본거지로 국제적 정보산업 대학 및 연구기관 설립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UNIST와 연계한 전 세계적 규모의 관련 박람회·세미나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면, 곧 닥칠 ‘5차 산업혁명’까지 대처해 나가는 경쟁력 있는 신도시로 부상할 것이다. 더불어 중국 등 인접 아시아 국가들과의 잦은 네트워크가 가능한 국제적 공항도 마련된다면 지적 정보 기술력이 먹거리가 되는 차별화된 국제적 차이나타운 등도 조성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걸맞는 울산만의 실크로드 전략 아닐까. 


4차 산업혁명 핵심은 기술 추격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 사업방식을 기반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나아가는 것이다. 최근 내한한 월가의 전설 짐 로저스의 말처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강한 곳에 집중해 차별화된 모델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정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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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울산정보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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