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두고 찬반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울주군 주민들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6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신고리 5·6호기 계속 건설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울주청년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주민 2,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노후 원전 폐기하고 신고리 원전 건설하라', ‘자율유치한 신고리 5·6호기 예정대로 건설하라', ‘오락가락 국가정책 국민은 분노한다' 등 현수막이 걸렸다. 같은 내용의 손팻말을 든 주민들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발언대에서 여러 이유를 들며 신고리 5·6호기를 계속해서 건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성률 울주군의회 의장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유치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대통령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중단했다”며 “대통령이 법을 안 지키는데 5,000만 국민들에게 어떻게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비판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자력 건설 기술만큼은 우리나라가 최고이고 5·6호기는 가장 안전하게 설계된 원자로”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도 “최고의 기술을 사장시키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발언자는 북한의 핵실험을 언급하면서 원색적인 논리를 펼치며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원자력대학원대학교 양재열 교수는 “원전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한다”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설명하면서 북핵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세계가 경악했는데, 우리 원전 기술은 국민들이 명령만 내리면 김정은이 가진 것보다 수십배의 위력을 가진 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탈원전 정책은 나라를 통째로 김정은에게 갖다바치는 자살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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