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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칼럼] 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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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점 울산여성회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 소장
  • 승인 2017.09.06 22:30
  • 댓글 0

여유 앗아간 삶 속 무한경쟁
독서의 계절 가을 맞은 만큼
책 읽기로 마음의 양식 쌓자 

 

김종점
울산여성회부설
북구가정폭력상담소 소장

며칠 전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예전에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은 하나씩 있었고 우리 아파트 문화공간에도 아름드리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었지만 왠지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나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이 문을 열기 전과 그리고 문을 닫은 후에 집에 돌아오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보니 주말에 여유롭게 이용해야 하는데 가까운 거리에는 그럴만한 곳이 없다가 이제는 가볍게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생기고 보니 책을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주말의 여가 시간을 여기에서 대부분 보내게 되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이 겹친 탓인지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서관 내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최근 들어 대단지 아파트들이 하나 둘 씩 지어지고 사람들의 유입이 많아졌지만 문화적으로 아직은 소외된 동네이다 보니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얼마나 필요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부터 청소년, 청년,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고개를 파묻고 책읽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니  다른 사람들이 읽고 있는 책이 문득 궁금해졌다. 좋아하는 소설가의 책을 찾아와 들고는 자리를 찾는다는 핑계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른 이들이 읽는 책을 슬쩍 눈으로 스캔하니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방학숙제를 위해 책을 읽는 아이들로부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자격관련 책을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과 은퇴 후의 삶을 꿈꾸며 여행이나 전원생활  관련한 책들을 읽고 있는 장년층 등 저마다의 목적에 따라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많은 정보들과 다양한 지식세계, 그리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여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등 책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종편채널의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는데 남자 여럿이서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참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끊임없는 수다처럼 풀어가는 패널들의 모습을 보며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2년마다 실시하는 독서통계조사를 보면 작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율이 2013년에 비해 성인은 6.2% 감소한 65.3%, 학생은 94.9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율이란 한 해동안 교과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 독서율이 76.5%인데 한국은 74.4%로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야기는 즉, 우리나라 국민들은 10명 중 3명은 한 해 동안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며, 또 눈여겨볼 대목은  성인들의 경우 연령이 낮고 가구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독서율이 높았으며, 학생들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즉, 저학년일수록 독서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서 책 읽기에도 여전히 경제적 차별과 학력차별이 존재한다라는 현실에 다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요구 되면서 그 속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우리의 마음의 여유를 빼앗아 간 듯싶다. 가난했지만 시 한 구절을 읊으며 낭만을 구가하던 그 많은 문학소녀들과 문학청년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상가들의 철학을 앞세우며 밤을 세워 토론하던 열정적인 이 땅의 지성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이야기 한다. 이 가을 바쁜 일상속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는 책 한권 읽어봄은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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