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문 북구 기획홍보실 실장

“한국은 세계경제와 산업 미래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한국 기업들은 대책을 갖고 있는가. 한국 정치와 기업 상황은 괜찮은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각국 대표들의 입에서 쏟아진 말이다. 과연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것일까.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대한민국 산업수도, 무에서 유를 창출한 도전과 성공의 신화를 써 내려온 도시이자, 한국 경제 성장의 기적을 이끌어 온 곳이다. 최근의 세계 경기 침체는 울산의 미래 성장과 지속적인 발전에 중대한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급속한 경기 침체는 제조업 중심의 도시, 특히 대규모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의 지역경제 붕괴와 인구 이탈을 가져왔다. 자동차 산업 기반의 미국 디트로이트시 인구는 1950년대 180만명에서 2016년 68만명으로 감소했다. 철광과 제철 산업으로 성장한 스페인 빌바오시는 1980년대 43만명에서 2016년 34만명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 유럽의 조선산업을 주도했던 스웨덴 말뫼, 일본의 철강 산업을 견인해 온 한신공업지역의 오사카와 고베 등도 세계 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 붕괴와 급격한 인구 이탈을 경험한 도시다. 

4차 산업혁명은 중요한 사회적 트렌드가 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벗어나 기술적인 부분만 강조한다. 일자리의 미래와 새롭게 필요한 능력에 대한 관심보다는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 변화가 만들어 내는 기회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은 물론 개인의 준비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인적자원의 역량이 중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요구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대에 어울리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융합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지식’ 중심에서 ‘아이디어’, 즉 ‘공식’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창출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일을 재미있고 신나게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 기계와의 소통능력, 다양한 문화·인종·성별 등에 대한 포용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진정한 융합을 위한 적응적 사고능력, 사이버 공간에서의 리더십,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기회로 전환하는 사고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금년은 북구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해다. 북구는 미래전략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2027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7월 북구 출범 20주년 행사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선포했다.

비전은 한 세대 앞을 내다 보는 미래전략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우리가 경쟁하는 국가들은 20년 후, 30년 후 국가 장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가적 에너지를 쏟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실천 가능한 재정계획까지 담은 국가 운영 장기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했지만, 우리 사회 일각의 편협한 정치적 벽에 막혀 생산적인 논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북구는 많은 주민들 앞에서 도전하는 미래, 희망찬 미래, 행복한 미래를 선언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전략을 도출했다. 주민들에게 살기 좋고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화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미래로 도약하는 드림시티 울산 북구의 청사진은 반드시 주민들과 함께하는 ‘동행’으로 이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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