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신용등급 높아 9,000억 주문
2,500억→ 3,000억 증액 검토

 

S-OIL 창사 이래 최대 신규 프로젝트인 울산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사업의 건설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목표치의 세배가 넘는 9,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사업 마무리가 순조로울 전망이다.
 

S-OIL 창사 이래 최대 신규 프로젝트인 울산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사업의 건설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목표치의 세배가 넘는 9,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사업 마무리가 순조로울 전망이다.

13일 금융업계와 S-OIL에 따르면 최근 S-OIL이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9,000억원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도 1,300억원 등 총 9,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S-OIL은 측은 발행액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이 공동으로 대표주간 업무를 맡았다. 

발행대금은 울산 온산공단에 지난해 5월 착수, 내년 4월 준공예정인 RUC&ODC 프로젝트 건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RUC&ODC는 총 사업 금액이 4조8,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S-OIL은 건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0월 4,000억원, 2016년 4월 3,500억원과 9월 3,500억원, 2017년 2월 4,000억원 등 네 차례에 걸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3,000억원을 발행하면 회사채는 1조8,000억원, 나머지는 회사 자체 자금과 은행 자금 등으로 건설비를 투입했다.

S-OIL이 최근 실적 부진에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것은 우량등급 지위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S-OIL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6,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3억원과 669억원으로 전년보다 81.7%, 84.9% 큰 폭 감소했다.

그러나 S-OIL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AA+를 유지하고 있고, 양호한 사업구조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48달러까지 올라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OIL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마지막으로 RUC&ODC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금조달을 마무리된다”며 “성공적인 발행이 될 것으로 예상돼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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