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 ‘8월 울산지역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59.3% 전년보다 0.5%p↑…실업률은 0.3%p↓
제조업 취업 하락·서비스업 취업 증가 ‘고용의 질 악화’

울산지역에서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해 조선업 구조조정과 함께 크게 악화됐던 고용사정이 나아질지 주목된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의 8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57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6,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2만2,000명으로 5.9%(1,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9.3%로 전년 동월에 비해 0.5%p 상승했고, 실업률은 3.7%로 0.3%p 하락했다.
한달 전인 지난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고용률은 1.2% 오르고, 실업률은 0.1% 떨어졌다.
이처럼 울산지역에서  달 연속으로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5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2월에도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한 달에 그쳤다.
울산지역에서는 최근 2년여 간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 때론 고용률이 올랐지만 실업률이 함께 상승했거나, 그 반대의 경우 등이 계속 발생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전체 혹은 구직활동의 증감 등 여러 이유에 따라 달라지지만,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그동안 계속 증가해왔던 일용직 취업자도 7월 4.3%, 8월 2.0% 연속으로 감소했다. 일용직 취업자는 조선업에서 정규직 근로자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건설 등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해왔던 것으로 분석돼 왔다.
일용직 취업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016년 1월(-4,7%)와 2월(-5.2%)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울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의 취업자가 줄어드는 것은 여전해 ‘고용의 질’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이다. 광공업에서 9.5%(1만9,000명)나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5.0%(2만3,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6%(2,000명)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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