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유화업계 간담회
환경·수입규제 강화 애로 호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S-OIL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 회복과 일자리 확대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환경규제 확대와 해외 수입규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백운규 장관 주재로 14일 서울 시그니엘 호텔에서 개최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서 업계는 울산과 여수, 대산 등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비중과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 발굴과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인 허수영 롯데케미칼 BU장,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저원가 설비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업계는 미래형 첨단 화학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설비·연구개발 투자와 관련해 2,05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계 장비나 건설 등 유관 산업의 신규 고용 인원까지 포함하면 7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 감디 S-OIL CEO도 “앞으로 석유화학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또 환경규제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도입해 달라면서 제도 도입과정에서 업계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입규제에 대해서도 정부 간 협의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양자·다자간 채널을 활용해 우리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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