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원장

[한의학 칼럼] 침치료

‘요통의 치료에서 침술을 먼저 선택하라!’
 요통치료의 가장 최신의 새로운 권고안이다. 

한의사들이 만들었냐고? 그럼 화제가 아니다. 당연한 것이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학회가 권고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고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 내과학회이다. 

즉흥적인 발상의 권고안이 아니다. 무작위 대조연구 및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기반으로 제정했다. 

오랫동안 임상결과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효용성과 사회적인 비용까지 계산한 결과란다. 한마디로 과학적인 통계와 분석의 검증된 결과란 것이다. 놀랍다. 이정도이면 침술을 경외감과 숭배하는 수준이다. 

미국 내과학회는 침술, 추나, 물리치료 또는 도인요법과 같은 비약물요법으로 급성요통을 치료할 것을 의사와 환자에게 권고했다. 

만성요통에서도 1차 치료로 침, 추나, 도인요법, 레이저침, 운동요법 등의 비약물요법을 선택할 것을 권고한다. 첨부한 권고안에는 요통에 약물을 쓰지 마란다. 만일 약물을 쓴다면 잠재적으로 유해한 약물, 특히 마약성 진통제를 초기부터는 처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침을 권고한다.
 
요즘 미국의 의사들은 모두 한의학만 공부하는 느낌이다. 이제는 공개적으로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 수단인 침술과 추나 등을 요통의 최고의 치료수단으로 인정하고 권장하는 것이다. 침이나 한약을 비과학적이니, 객관적 검증이니 하면서 경원시하고 호도하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놀라울 따름이다. 

침을 매일 시술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이런 권고안은 천기누설이다. 확신하건데 침치료의 효과가 너무 좋다. 모든 통증에 최고이다. 요통에만 권장한 것을 침소봉대해 해석한다고? 요통은 가장 흔한 통증의 형태이다. 그렇다. 모든 통증에 한의학적인 침술과 추나가 우선적으로 시행돼져야 한다는 권고안으로 해석해도 좋다. 

실제로 침의 효과는 놀랍다. 진통, 소염, 신진대사 및 호르몬 분비 조절, 심리 안정, 기능장애 회복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더구나 침은 비용대비 저렴하다. 아울러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다. 서구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한다는 권위자들도 인정했다.  

침구술의 효용성과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의 병원의 시스템 때문이다. 진단 및 치료 장비와 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혀 진료와 치료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1차 진료현장에서 절실한 것은 검사와 시스템이 아니다. 진료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효과가 절실하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