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비전 2040’ 5대 도시모델 가운데 ‘콤팩트시티’와 ‘메가시티’ 전략은 미래 울산이 도시공간의 특성화와 세계적인 경쟁력을 겸비한 매력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은다. 이중 도심기능 강화를 통한 삶의 질 개선, 성장거점 및 신도시 육성에 의한 균형개발, 신교통 수단 도입 및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 도시의 양적·질적 성장을 꾀하는 세부사업이 주목된다. 해오름동맹은 물론, 인근 도시와의 기능적 연계를 강화하고 세계박람회 개최, 환동해 협력도시 네트워크와 같은 글로벌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인 면모를 두루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비전 2040의 콤팩트, 메가시티 전략을 끝으로 향후 20여년 후 시민이 몸소 체감할 울산의 변화상을 조명한다.     
 

■콤팩트­시티 프로젝트
도심 연계 활성화 삶의 질 개선
균형성장위한 신성장 거점 육성
생활밀착형 녹색교통도시 등 제안

■글로벌 메가시티 프로젝트
해오름동맹 강화 도시 한계 극복
기술혁신·다양성 강화 경쟁력 제고

 

울산시는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근 경주, 포항과 ‘해오름동맹’을 결성하고 산업·기능적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외연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해오름동맹도시 출범 1주년 기념 정례회 참석자들이 해오름동맹 발전 비전선포 후 기념촬영 모습.

◆도시공간 구조 다핵화 ‘콤팩트시티’

울산의 도시공간구조는 기존 시가지라 할 수 있는 중구, 남구, 동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개발제한구역(GB), 도시외곽이라 할 수 있는 울주군과 북구로 형성돼 있다.

개발제한구역이 도시내부의 토지공급을 제한하는 한편, 기존 시가지의 개발압력이 개발제한구역을 벗어나 분산적으로 발생해 비도시지역의 양호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결과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현재 울산의 도시문제는 기존 시가지의 성장 한계와 낙후심화, 도시외곽 부도심의 성장 둔화, 기존 시가지와 도시외곽지역의 연계성 부족 등으로 요약된다.

울산시가 수립한 울산비전 2040 계획에 따르면 분산적으로 형성된 울산 시가지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분산 집중형(Decentralized Concentration)’의 공간구조, 즉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미래의 도시공간 모델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콤팩트시티 실현을 위한 미션프로젝트로 기존 시가지를 육성하고 도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도심 연계 활성화 프로젝트’, 도시공간의 균형성장을 위한 ‘울산 신성장거점 육성 프로젝트’, 기존 시가지와 외곽지역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생활밀착형 보행 및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녹색교통도시 울산프로젝트’ 등 3가지가 제안됐다.

이중 ‘도심 연계 활성화 프로젝트’는 울산 도심을 울산과 주변지역을 포함한 울산광역권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R&D인재육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의 ‘신산업과 첨단기술의 노벨타운(N-town)조성’, 중추업무 및 역사문화기능의 재창조를 통한 ‘울산 도심기능 강화’, 다양한 수요자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특성화 복합타운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울산 신성장거점 육성프로젝트’는 울산과 기능적 연계성이 높은 주변도시를 고려한 부도심 육성 사업으로, 울산 북구 농소를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의 광역자족복합거점 육성’, 울산 온양서생지역 중심의 ‘남부권 자족형 신도시 조성’, 상대적 낙후지역인 울주 웅촌을 중심으로 하는 ‘웅촌권 창조물류지구 조성’, KTX울산역이 입지한 울주 언양 중심의 ‘KTX울산 역세권 교통 및 첨단지식허브지구조성’ 사업이 핵심이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보행·자전거 인프라 개선 및 확충, 신교통수단 도입 및 대중교통중심 연계서비스 개선, 신속하고 편리한 도로망체계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녹색교통도시 울산 프로젝트’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도시공간팀장은 이러한 다양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현재 상주인구 120만명, 유동인구 125만명에서 2040년 상주인구 150만명, 유동인구 300만명의 도시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 ‘메가시티’

최근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국가의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단일 도시가 대응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행정적인 지역 구분에서 벗어나 교통, 생활, 경제 등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메가시티)을 형성해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울산시도 그동안 환동해권, 생활권 등 인접지역간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광역화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근 경주, 포항과 ‘해오름 동맹’을 결성하고 산업적·기능적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외연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울산시는 ‘울산비전 2040’을 통해 2040년을 목표로 인접지역간 기능적 연계를 통해 도시의 외연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의 국제화를 추진해 대외적인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를 도시모델로 설정했다.

글로벌 메가시티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는 ‘해오름동맹 강화 프로젝트’와 ‘글로벌 울산 프로젝트’가 설정됐다.

‘해오름동맹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도시권 형성에 주력하는 동시에 ‘글로벌 울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울산을 매력있는 글로벌 도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해오름동맹 강화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 ‘R&D기반 초광역 기간산업 J-Belt 구축’, ‘통일한국 대비 동해안 교통경제플랫폼 구축’, ‘자원공유형 초광역경제권 구축’, ‘동천강 리버사이드 공동개발’, ‘김해 신공항 연계시설 구축’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울산시는 자연환경, 문화, 산업 등 기존 단일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근 도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울산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는 ‘글로벌 MICE 산업도시 구축’, ‘EastSea Rim(환동해) 협력도시 네트워크 구축’, ‘글로컬 잡월드(Glocal Job-World) 지원체계 구축’, ‘울산월드타운 조성’, ‘메이드 인 울산마케팅 및 브랜드화 추진’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글로벌 도시 기준에서 울산이 부족한 기술혁신, 글로벌 연계, 문화적 다양성 부분을 적극 개선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도시로 적극 성장시켜 나갈 전망이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은규 미래전략팀장은 “울산은 현재 GUSCI(Global Urban Sustainable Competitiveness Index) 기준 전 세계 500대 도시 중 128위, 동북아시아에서는 16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메가시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2040년께는 세계 80위, 동북아 10위내 수준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매일신문-울산발전연구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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