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액 0.4% R&D 투자
5개 자회사 연구개발도 강화
작년 정유업계 투자비중 1위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수년 간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데도 연구개발(R&D) 투자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대표 박주근) CEO스코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 상반기 R&D비는 881억9,4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0.4%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연간 R&D 비중은 매출 감소에도 매년 늘어났다. 

매출은 2014년 65조8,607억원에서 △2015년 48조3,563억원 △2016년 39조 5,205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반면, 매출 대비 R&D비중은 2014년 0.20%(1,343억원9,400만원), 2015년 0.34% (1,654억2,500만원), 2016년 0.37%(1,453억1,800만원)로 매년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과 함께 중대형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하는 회사로 자회사는 석유사업 담당 SK에너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화학사업 담당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윤활유사업을 맡은 SK루브리컨츠 등 5개를 거느렸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은 1994년 설립한 대덕기술원을 거쳐 2011년 출범한 글로벌 테크놀로지(GT)에서 총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5개 자회사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과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R&D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R&D 비중은 매년 높아졌지만 일각에서 국내 1위 기업인데도 1%를 밑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중화학기업이 장치 투자를 위한 초기 비용이나 유지, 관리 비용에 비해 적은 R&D비를 지출하는 산업 특성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치산업은 신제품, 신기술의 개발보다 설비의 유지 및 보수 작업을 통한 최적화가 중시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화학 기업은 매출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서 절대적인 R&D 수치와 무관하게 비중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구조상 연구개발 비중이 낮은데도 국내 타 정유사 및 해외 정유업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SK이노베이션이 0.37%로 1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글로벌 매출 1위 중국 시노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각각 0.4%, 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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