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사업 기관평가 가점 부여
연구자 신규 과제선정 우대
최우수 성과 연말 포상 우선반영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울산과학기술원과 울산대학교, 현대자동차의 연구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은 ‘프린팅 공정 기반 사물일체형 플렉서블 이차전지(연구자 이상영)’ 연구로 선정됐다.
 

‘프린팅 공정 기반 사물일체형 플렉서블 이차전지.

이 연구는 주변에 흔한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해 종이 위에 글자나 그림을 출력하듯 전지를 제조한 것으로,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는 최초 시도다. 또 태양전지와 이차전지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생산 및 저장이 동시에 가능하다.

정형화된 모양을 갖는 기존 전지와 달리, 원하는 기기 어디에나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전지를 구기거나, 못으로 구멍을 뚫거나, 가위로 잘라도 폭발하지 않는 등 차별화된 유연성과 안전성을 보인다.

특히 기기와 일체화된 전지 개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기존 플렉서블 전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디자인적으로 일체화될 수 있고 제조 공정의 단순성으로 플렉서블 일렉트로닉스 및 사물인터넷 전원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가솔린 다운사이징 엔진 및 복합 기술 개발(연구자 한승국)’로 100선에 선정됐다.

이 연구는 2.0L 다운사이징 엔진 적용 차량연비를 기존 3.5L 대비 23% 개선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가솔린 다운사이징 엔진에 필수적인 복합기술의 국산화 개발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회사 및 부품회사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관련 금속재료와 주조, 생산시스템 등 부품업체 전반의 성장을 동반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울산대학교는 ‘버려지는/널려있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연구자 홍순철)’를 수행했다. 주변에 버려지는 혹은 널려있는 대표적인 에너지가 열에너지와 태양에너지인데, 이 연구의 성과는 우수한 성능의 열전 소재와 유기 태양광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개발과제 총 5만4,000여개 중 784건의 후보 과제를 추천받아 선정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우수성과로 선정된 과제는 해당사업과 기관 평가에서 가점이 부여되며, 해당 연구자는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선정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최우수 성과는 연말에 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과 장관표창에서 우선 반영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발굴된 우수성과가 과학저변에 파급돼 새로운 과학기술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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