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즘 등 8개 섹션 구성
‘패밀리 프로그램’ 특별 선정
산악 스릴러 등 심야상영 신설

세계 최초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 특별강연

배우 김인권·유선 개막식 사회
홍보대사 김창호·예지원 참석
윤도현 밴드 개막 축하 공연

개막작 오토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가을바람이 부는 영남알프스 산자락에서 두 번째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 Be Together, UMFF!’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 울주군 소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참여행사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전 세계 총 21개국 97편 상영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세계 최초로 신설한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

이번 영화제에는 작년보다 약 80편 많은 총 260편의 영화가 전 세계 31개국에서 출품됐고, 전체 상영작도 증가해 좀 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산악영화를 선보인다.

올해 선보이는 산악영화는 총 21개국 97편으로 국제경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울주비전: 공존, 울주서밋2017, 우리들의 영화 등 총 8개 섹션으로 구성해 상영한다.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대중적인 작품들도 확대 편성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환경 다큐멘터리, 유쾌한 산악영화가 ‘패밀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선정됐다.

또한, 산악 스릴러 및 B급 좀비 액션 호러, 익스트림 산악영화를 묶어 밤새 즐길 수 있는 심야상영 프로그램이 신설돼 마니아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자연과의 공존’ 주제···산·자연 집중

올해 영화제는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 삼아 ‘산’과 ‘자연’에 더욱 집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년 다른 주제의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특별전 울주비전은 ‘공존’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좀 더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7편을 선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UMFF 에코마켓, 파타고니아와 공동 주최하는 ‘찍어서 오래 입자’ 등 주제를 구체화한 다양한 행사가 신설돼 관객들이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산악인과 영화인이 생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일반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도 대거 마련돼 시선을 모은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알피니스트, 김창호 대장과 산악계의 뜨거운 이슈에 대한 토론을 하는 포럼, 전문 산악 영화감독 제임스 Q 마틴의 아웃도어 사진 촬영 및 영상 제작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방글라데시 출신 산악인 와스피아 나즈린, 국내 산악인 김영미 등 국내외 게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패널토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자연풍경이 담긴 360도 VR(가상현실)영상으로 영남알프스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불산 정상에서 MTB 전문가가 직접 촬영한 역동적인 라이딩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홍보대사 ‘움피니스트’ 산악인 김창호와 배우 예지원.

◆개막작,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

개막작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 독수리 사냥 전통을 꿋꿋하게 이어가는 몽골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의 성장 드라마인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이다.

<독수리 공주>의 주인공 아이숄판과 그녀의 아버지 라이스가 21일 개막식과 23일 두 번 무대에 오른다. 

21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배우 김인권과 유선이 사회를 맡아 홍보대사 ‘움피니스트’인 배우 예지원과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YB(윤도현 밴드)는 개막식에서 시원한 밴드 사운드로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세계 최초로 신설한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가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을 위해 개막 무대에 오르고 영화제기간동안 특별 강연과 특별전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영남알프스의 이름을 명명한 주인공, 부산대륙산악회 곽수웅 씨와 최근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 <돌아온다> 연출의 허철 감독과 배창호 감독, 이무영 감독, 김한민 감독,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장호 한국영상위원회 위원장 등이 관객 앞에 선다. 

‘울주서밋 2017’의 <동행>의 김준성 감독, <뼈>의 최진영 감독, 류선영 김현목 배우, <산나물 처녀>의 김초희 감독, <존재증명>의 김태윤 감독도 영화제를 찾는다. 

산악계 주요인사는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김재수 경남산악연맹 회장부터 김종길 대한산악협회 회장, 정기범 한국 산악회 회장 등이 2회 영화제 개최를 축하하고자 방문한다. 박종민 국립산악박물관 관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도 그린 카펫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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