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으면서 성공적인 영화제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1,000m 이상의 낙동정맥의 준봉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산악관광과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풍부하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울주군이 세계산악영화제를 개최하기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결국 차별화된 국제영화제로서의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을만큼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두 번째 영화제인데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브랜드인 마무트와 블랙야크 등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고 공식 협찬사도 지난해 보다 2배나 증가한 것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위상을 말해 주는 것이다. 또한,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며 21개국에서 출품한 산악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 97편이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21개국 78편보다 영화 출품 수가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영작 중 허 철 감독의 ‘돌아온다’는 울주군을 배경을 한 작품으로 이달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된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금상을 차지해 울주군의 풍광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을 뿐 아니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빛내고 있다.
또한, 울주군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울주 오딧세이’ 역시 성공적인 행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8번째 행사를 치르게 되는 ‘울주 오딧세이’는 매년 개천절 전후 신불산 간월재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추석연휴로 인해 세계산악영화제와 맞물려 개최돼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울주군은 산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관광·문화 인프라를 확립한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성공 비결은 울주군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캐나다 벤프 등 해외 견학은 물론 세계산악영화제 타당성 용역조사 등을 통해 면밀히 분석한 뒤 가능성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랜 기간 산악영화제를 준비해 온 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성공적인 문화는 이를 추진하는 사람들의 자신감과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여기에다 아낌없는 지원이 뒤따르면서 완성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주군의 대표적인 문화산업이자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이기도 하다. 이제 영남알프스를 세계인의 품으로 안을 수 있도록 더 큰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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