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2017년 제5차 위원회’
‘인력·훈련 수요조사 중간보고’
울산지역 표본기업 850곳 조사
작년比 35.2%↑ 신규수요 늘어
제조 단순종사자 1,567명 ‘최다’
“중기 이직 늘어 결원 보충 영향
사회변화 맞는 교육과정 필요”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필요로 하는 인력이 올해에 비해 35% 증가해 1만5,000명을 넘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울산인자위)가 울산지역 1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표본기업 850개를 추출해 조사한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 중간보고’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들은 2018년에 1만5,597명의 신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2017년 1만1,457명이 필요하다고 집계된데 비해 35.2% 늘어난 수치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6년의 1만2,341명에 비해서도 많았다.
2018년 인력수요가 있는 총 97개 직업 가운데 200명 이상의 비교적 수요가 많은 직업은 24개 직업이었다. 수요를 직업별로 보면 제조 관련 단순종사자가 1,5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용접원은 1,354명, 자동차운전원이 843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청소원 가사도우미 및 청소 관련 단순종사자(832명), 자동차 및 자동차부분품 조립원(641명), 운송차량 및 기계 관련 조립원(591명), 건설 및 광업 관련 단순 종사자(572명), 의료복지 지원종사자(543명)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이 재직 중인 직원들 가운데 내년에 향상훈련이 필요하다고 본 인원은 생산 관련 사무원, 자동차 운전원, 의료복지 지원종사자, 회계 및 경리 관련 사무원 등의 직종에 4만1,693명으로 나타났다. 향상훈련 인원은 전년의 5만7,030명에 비해 26.8% 줄었다.
울산인자위 김석호 책임연구원은 “신규 인력수요가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들의 이직이 늘면서 결원 보충이 필요한 상황 때문으로 추정되고, 세부 이유는 추가로 파악해 볼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대상 분야를 늘린 것도 증가의 한 이유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향상훈련수요가 감소한데 대해서는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직원들을 교육보다는 업무에 집중시키려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인자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으로 울산상의 5층 회의실에서 ‘2017년 제5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 중간보고를 비롯해 울산지역 고용전략 및 추진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4차 회의 때 논의됐던 ‘울산지역 고용전략수립’에서 선정한 10대 전략과제는 6개의 공통전략과제와 4개의 자율전략과제로 나눠지며, 과제는 △지역전략산업 활성화 및 규제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장시간 근로개선,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등을 위한 방안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조선업 위기 대응 등이다.
차의환 울산인자위 공동위원장은 “수요조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사회변화에 맞는 교육과정 및 계획 수립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