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창업은 고부가가치를 누리는 기술중심형 창업이 부진하고 생계형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여 왔다. 청년들은 대부분 대기업과 공사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창업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창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물론 이러한 지적은 청년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크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시가 총 120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 ‘울산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울산청년창업펀드’는 모태펀드 70억 원에 울산시 30억 원, 창업투자사 및 관계기관 20억 원을 출자해 총 120억 원으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내달 ‘울산청년창업펀드 투자자조합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며 운용사를 통해 8년간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울산청년창업펀드는 창업 7년 이내의 기술 경쟁력이 높은 청년창업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집중 지원된다. 이 같은 투자는 초기창업 자금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지만 그 이후 창업기업의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자금은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또 이들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울산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며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생태계는 투자만으로는 청년 창업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는 구조이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들어도 제품을 판매할 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시장은 내수 규모 자체가 작고 대기업의 독점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이다. 또한, 해외진출 역시 자금과 진출방법, 언어 등 장벽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전체적인 시스템이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청년들의 창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청년창업은 실패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 중심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또, 기관마다 중복되는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각 청년기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 등 콘트롤 타워 역할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청년의 미래는 바로 울산의 미래이다. 울산에서도 빌게이츠와 같은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튼 울산시의 청년창업펀드는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위한 투자인 만큼  청년들의 꿈과 울산시의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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