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구치소 내부에서 수시로 진료...매트리스도 추가 지급"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법무부 교정본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전날(현지시각) 미국 CNN이 보도한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불을 계속 켜놔 잠을 못 잔다'는 등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무부는 "구치소에 바닥 난방시설 등이 구비돼 있으며, 취침시간에는 수용자 관리보호를 위해 낮에 켜놓는 수용실 내 3개의 전등 중 2개를 꺼 조도를 낮춘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방을 개조해 독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허리, 무릎, 어깨 통증과 영양 부족 등으로 상태가 나빠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구치소 내 의료진으로부터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부 전문 진료를 받기도 했다.

또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자 질환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CNN 보도에 법무부는 "교정시설에서는 일부 중증질환자를 제외하고는 바닥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박 전 대통령에게는 매트리스를 추가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CNN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MH그룹은 이 같은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초안을 작성했고,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CNN에 밝혔다.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으며, 앞서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 사이프 가다피를 변호하는 등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적 대응을 담당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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