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울산 아파트의 입주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침체된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달 울산의 HO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7.4포인트 하락해 61.2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은 73.8이었고,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이 91.8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88.2), 광주(79.3), 강원(77.3), 부산(76.5), 대구(75.8)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제주(62.1), 충남(66.7), 세종(69.4) 등도 낮은 지역이었다.

특히 울산은 HOSI 하락률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이어서 향후 입주경기 악화가 우려된다. 울산의 HOSI는 지난 8월 96.2에서 9월 88.9로 떨어졌다가 이달에는 급격히 하락했다. 

울산의 이달 입주물량은 1개 단지에 520개 가구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주택 사업자들은 이 달에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입주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입주경기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입주시장 여건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향후 입주경기는 발표를 앞둔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정책규제 수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사업자는 향후 예정된 추가대책이 입주단지에 미칠 영향을 단지별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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