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내년말 착공…2020년 신축 도서관 개관까지 보관 골머리
교육청 “市, 시립도서관 활용 긍정적 답변…계속해서 협의”

울산시 교육연수원의 강동중학교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옛 강동중학교에서 보관중인 중부도서관 도서 29만여권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울산시가 작년 시립미술관 건립부지를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일원으로 확정하면서, 중부도서관은 개관한지 32년만에 이전하게 됐다.

중부도서관이 임시 이전 장소의 규모가 도서관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한 만큼 3만권만이 임시도서관으로 이동했다.

당초 나머지 29만여권을 보관하기 위해 언양초등학교를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리모델링 비용 등 보관여건이 여의치 않아 옛 강동중학교로 보관장소를 변경했다.

현재 강동중학교 별관 급식소 등을 보관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9월 울산시교육청이 11년간 표류하던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부지를 옛 강동중학교로 확정하면서 29만여권의 장서는 또 다시 갈 곳을 잃게됐다.

신축도서관은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2년 가량 더 도서를 보관할 곳이 필요한 상황인 반면, 교육연수원은 내년 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인 만큼 1년 안에 도서를 이동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교육청 관계자는 19일 “시청 문화예술과에 시립도서관을 짓게 되면 그 곳을 활용을 하자는 의사타진은 해놨고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답변을 줬다”면서도 “다만 시립미술관 건립과 시립도서관이 추진부서가 다르다. 시립도서관 부서측은 개관에 정신이 없어 내년에 개관을 하고나서 이야기 하자는 입장이다”며 계속해서 시청 및 중구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개관 목표인 신축 도서관은 현 중부도서관 부지 뒤편 옛 안기부 자리와 방송통신대 평생학습관이 있는 공원부지에 조성된다.

현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5045㎡) 규모인 중부도서관은 지금 보다는 면적이 넓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6000㎡) 규모로 지어진다.

중구청 관계자는 “울산시, 교육청 등과 이사비용, 건물임대료 등을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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