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항만 연계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 착수

해양수산개발원·산업연구원·항만기술단 공동 내년 연말까지 진행
산업별 전문가 자문-주요 해외사례 조사 등 실시 항만기본계획 반영

 

4차 산업 시대의 산업과 물류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울산항 등 항만과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산업을 연계해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이 마련된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제철 등 항만을 기반으로 하는 주요 산업과 항만을 연계,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 연구에 착수하고,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항만을 통해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요 기간산업들은 원활한 원자재 수입 및 제품 수출을 위해 대부분 항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최근 해외 자동차 생산체계 구축에 따른 자동차 부품산업 수요 증가, 자동차·선박의 친환경, 자율주행 기술 발전, LNG·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주요 산업들의 물류 체계와 제조 공정에도 혁신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항만과 산업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항만-산업 간 상생 발전전략을 마련하고자 이번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산업연구원, 한국항만기술단이 공동으로 내년 연말까지 진행되고, 결과는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구에서는 주요 산업별 물류체계 및 물류비용, 주요 이용 항만 및 항만배후시설 이용 현황 등을 조사 분석하고, 산업별 전문가 자문과 네덜란드 등 주요 해외사례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기반산업의 물류환경 변화 전망 및 항만 기능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주요 항만의 기반시설 구축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울산항은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 산업이 밀집해 있어 이번 전략 마련의 핵심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울산항은 산업의 중심항으로 이번 연구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산업에 맞춘 울산항 부두기능 조정, 배후단지 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항만 물동량 대부분이 산업과 연계돼 있는데 지원해야 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서로 보완해서 시너지를 내보자는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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