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제일병원 이대희 정형외과 전문의에 들어본 ‘골프엘보·테니스엘보’
손바닥 위로 하고 물건 들었을때 안쪽 아프면 ‘골프’·바깥쪽은 ‘테니스’
주부·컴퓨터 사용 많은 직장인·운동선수 등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발병
약물치료로 통증 감소·체외충격파로 새 혈관 생성되게 조직 치유
보존적 치료 효과 없으면 수술로 염증 걷어내고 손상된 인대 봉합
손목 과사용 피하고 아프면 쉬게 해줘야…꾸준한 스트레칭 예방 도움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골프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스트레스가 축적돼 염증이나 미세파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제일병원 이대희 정형외과 전문의가 내원객에게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집안 살림을 하는 주부들은 팔꿈치 통증에 쉽게 노출된다. 장을 보고 난 뒤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다닐 때,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하거나 걸레를 비틀어 짜는 행동들이 누적되다보면 팔꿈치에서 통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엘보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울산제일병원 이대희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팔꿈치통증의 원인인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정의 및 차이=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병이다.

골프엘보는 새끼손가락방향 즉 팔꿈치의 안쪽 힘줄에 염증 및 미세파열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골프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고 해 ‘골프엘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런데 사실은 골프엘보 환자들의 대다수는 골프와는 연관성이 거의 없고 주로 30-40대의 주부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팔과 손의 근력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팔꿈치 관절에 손상이 더욱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인 테니스엘보는 엄지손가락쪽 즉 팔꿈치 외측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확한 병명은 상완골 외측상과염이라고 한다.

손과 손목을 펴주는 근육과 관련이 있어 손목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상완골 외측상과염이 테니스엘보라 불리는 이유는 과거 테니스를 즐겨 치던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니스를 칠 때 백핸드 동작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서 과사용으로 인해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게 돼 테니스엘보라는 불리게 됐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을 위로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면 골프엘보,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물건을 들었을 때 바깥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원인 및 치료=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골프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스트레스가 축척돼 염증이나 미세파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과 충격으로 근육의 끝에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며 팔꿈치통증이 유발되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염증물질로 약해진 힘줄에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집안일을 하는 주부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운동선수 등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며 팔꿈치 관절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는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치료방법은 비슷하게 진행된다. 약물치료로 통증을 감소 시켜주고 체외충격파로 염증부위에 혈류자극을 주어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도록 도와 조직치유를 촉진시켜 준다.

발병 이유인 근육 과사용을 막기 위해 보호대로 전완부의 근육을 감싸, 건막의 긴장을 풀어주고 팔꿈치인대로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치료의 방법이다.

통증이 매우 극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로 염증병변을 억제 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급성의 극심한 통증 시에만 제한적으로 주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다면 수술로 염증을 걷어내 주고 손상된 인대를 봉합해주기도 한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를 평상시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위의 과사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초기에 바로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평상시 꾸준히 전완부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도움이 되는데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를 쭉 펴고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는 것이 좋고, 골프엘보는 팔꿈치를 쭉 펴고 손목을 손등 쪽으로 손목을 젖히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