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철제식 건물 외벽 떨어져…가로수·입간판 넘어지기도
김포·제주 노선 등 항공기 12편 결항…어선 출항도 금지
순간 최대풍속 초속 28.7m…오늘 오전까지 바람 거셀듯

 

22일 울산에 태풍 ‘란’의 영향으로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3분께 남구 삼산동 상가 철제식 건물 외벽이 5m 높이에서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제21호 태풍 ‘란’의 북상으로 동해안에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울산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울산을 비롯해 부산, 경남 거제, 전남 여수, 울릉도, 독도에 강풍경보가 발효돼있다.

울산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8.7m를 기록하며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3분께 남구 삼산동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철제식 건물 외벽이 5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차량 5대가 파손되고, 2가구가 정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구 주전동에서는 가로수에 나무 한그루가 넘어져 동구청이 긴급복구에 나섰다. 이 외에도 5개 구·군에 입간판이 날아가고, 건물 외벽이 손상되는 등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울산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과 오후 5시05분 제주로가는 제주항공이 결항되는 등 총 12편이 결항됐다.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어선 출항도 금지됐다. 동구 방어진항 등의 소규모어선들은 모두 철수했다.

야외행사도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되거나 실내로 장소를 변경했다.

북구는 2017 문화의 달 행사를 북구청 광장에서 지난 20일부터 3일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날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어 야외 행사장을 모두 철수 하고 실내로 옮겼다.  

울산 기상대는 “란이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북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시설물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강풍은 2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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