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지점장

10월 들어 사드관련주의 급반등세가 전개 중이다. 2016년 1월 사드배치 검토 발표 이후 KOSPI 대비 50%p 이상 Underperform 중이던 중국내수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중국의 사드보복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들 수 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중국과 관계 개선 기대 발언이 트리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국 사드보복 제재의 강도는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도 정부차원에서 사드관련 이슈에 직접적인 제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 완화 조치가 실제로 현실화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드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사드관련주 급반등세를 바라보며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실적이다. 대표적인 중국의 사드보복 피해산업으로 볼 수 있는 화장품, 레저/엔터, 유통, 음식료, 자동차 등의 분기별 영업이익 전년대비 변화율을 보면, 2/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대부분 KOSPI를 상회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향후 사드관련주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수,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사드보복 제재의 충격에서 벗어나 기저효과가 점진적으로 유입 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측면에서는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저점권 등락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펀더멘털 동력의 변화라 하겠다.

이에 사드관련주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11월초 이후 실적 가시성이 높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 연말 수급 계절성(프로그램 매수와 숏커버링 매수 유입)을 감안할 때 사드관련주 중에서도 대형주(KOSPI 200내 종목)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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