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정탁 시인이 시집 ‘버드나무 여인’(도서출판 작가시대·총124·사진)을 최근 냈다.

책은 총 4부로, ‘고도에서 잠을’ ‘보일러 소리를 듣는다는 것’ ‘슬도에서 만난 사람’ ‘버드나무 여인’ ‘창밖의 여자가 있는 풍경’ 등 유 시인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담은 작품 60여 편으로 구성됐다.

 

‘살면서 너무 많은 여인을 놓쳤다 내가 사랑할 만한 여인은 이미 남의 애인이거나 나와 인연이 먼 여인들이었다’ (시 ‘버드나무 여인’ 중)

시인은 “시 쓰는 밤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홀딱 벗고 다가가지 못함을 고백한다”며 “시 쓰는 일은 내 안의 때를 밀어내는 일, 덕분에 내 낯짝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수 시인은 추천글에서 “이번 시집에 실린 그의 시편들은 한 걸음 물러서서 쳐다보고 새기고 분석하는 시인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유정탁 시인은 1968년 경남 거창 출생으로 제8회 전태일 문학상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늙은 사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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