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F 정기총회 만장일치 승인
‘프레페스티벌’ 성공개최 인정
그랑프리 수상자 선정 의결권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가능

신장열 울주군수가 1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개최 2년만에 국제산악영화협회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국제산악영화협회(IAMF;International Alliance for Mountain Film) 정식 회원이 됐다. 개최 2년만에 이례적으로 거둔 성과인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자평했다.

신장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조직위원장(울주군수)은 13일 울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IAMF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 기간에 맞춰 열린 IAMF 하반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중국과 콜롬비아, 파키스탄의 산악영화제도 정회원 가입을 신청했지만, 울주만 승인을 받았다.

IAMF는 산악영화를 비롯한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2000년 설립된 국제단체로,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와 캐나다 밴프영화제 등 5대륙 17개국 22개 영화제와 이탈리아 국립산악박물관까지 총 23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4번째 정회원이 된 것이다.

IAMF 가입 요건은 △3회 이상 개최 △국제경쟁 부문 포함 △산악영화 중심 행사 등 3가지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본 개최로는 2회이지만, 2015년 열린 프레페스티벌(사전영화제)을 훌륭하게 개최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치단체의 안정적인 지원과 탄탄한 프로그램, 원활한 행사 운영과 조직력, 규모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9월 닷새간 열린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회원국 멤버들이 직접 게스트로 참석해 체감한 점도 반영됐다.

올해 울주국제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알도 아우디시오 이탈리아 국립산악박물관장은 IAMF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IAMF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데, 그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직접 다녀왔던 멤버들이 규모와 운영 면에서 신생 영화제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성대한 행사였으며, 산악영화제 대한 울주군의 순수한 의욕과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AMF 정식 가입으로 IAMF 홈페이지 홍보 공간 보유와 이를 통한 국제경쟁 부문 접수 일원화, 공동 프로젝트 추진, IAMF 그랑프리 수상자 선정 의결권 등 회원국 프리미엄을 갖다.

그동안 지역에서의 영화제 개최와 홈페이지, 참여 게스트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서만 알려졌던 울주가 이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회원국 18개국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신장열 군수는 “IAMF 정회원 가입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우리끼리의 자화자찬이 아니라, 세계3대 산악영화제로 도약하기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이에 걸맞는 글로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법인 설립·운영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창립총회를 가진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별다른 차질이 없으면 내년 1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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