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에는 절집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경주 남산 능선과 골짜기에는 절터 147곳, 불상 118기,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이 남아 있다. 또 왕릉 13기, 산성 터 4곳 등 문화유적의 수가 모두 672개에 이른다. 국보 312호인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비롯해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용장사지 삼층석탑 등 보물급 문화재만도 13점이다. 남산 70여 개의 답사코스 중 답사 1번지는 배동 여래삼존불에서 시작해 삼릉계곡, 금오봉 정상, 용장사지를 둘러보고 용장골로 내려오는 코스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기까지 신라 불상을 시대별로 만날 수 있다. 대략 5~6시간 정도 걸린다. 화려한 연화 대좌 위에 앉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666호). 석굴암 본존불상처럼 균형 잡힌 몸매와 당당한 자세를 지닌 이 여래좌상은 코 밑에서 턱까지 완전히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가 2009년 얼굴 부분과 연화 대좌 뒤의 광배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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