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
“전문성, 오직 연습에 의해서 발전
  단원 동등하게 레벨 끌어올리고파”

울산시향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마에스트로 시리즈’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는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피날레 무대는 체코의 야나첵   필하모닉의 지휘자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가 ‘바그너’와 ‘베토벤’의 음악으로 장식한다.
 

24일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 지휘자는 베토벤과 바그너의 곡은 친숙한 만큼 기교를 부리기보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연주를 울산시향 단원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22일 울산시향 연습실에서 만난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는 울산무대에 대해 “기교를 부리기보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KBS 교향악단의 초청 공연을 한 바 있는 그는 울산을 처음 방문했다.

울산의 첫인상에 대해 바다근처 인데다 산이 많아 ‘좋은 도시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향과는 22일까지 세 번의 리허설을 했고 요즘말로 단원들과 ‘케미’가 좋아 리허설마다 단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연주의 의미에 대해 한국오케스트라와 바그너, 베토벤 등 독일 음악가의 곡을 연주해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음악가의 곡은 대부분이 친숙한 만큼 기교를 부리기보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연주를 울산시향 단원들에게 주문했다. 즉 정석대로 연주하겠다는 것.

청중들은 긴 시간 함께 한 지휘자가 아닌 전과 다른 스타일의 지휘자를 만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 지휘자는 23세 최연소의 나이에 지휘자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해 1993년부터 1999년까지 독일 브란덴부르크 극장의 최연소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그래서 ‘최연소’라는 별칭이 늘 따라다니는 그는 “전문성은 오직 연습에 의해 발전된다”고 말했다. 시작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전문성을 원한다면 본인처럼 어릴 때부터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산시향 상임지휘자를 맡게 된다면 어떻게 이끌어가겠냐는 질문에 “내 인생에서 배운 것은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룹과 같이 간다고 생각하므로 단원들을 동등하게 대할 것이며 동등하게 설 수 있게 레벨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24일 무대에서는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를 서곡으로, 베토벤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낸 걸작인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와 교향곡 제5번「운명」이 연주된다. 한국인 최초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이미주가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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