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의 기둥 오세근 (사진 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첫 상대인 뉴질랜드를 상대로 최근 2승을 올렸다. 지난 8월 레바논 아시아컵 예선에서 76-75로 이겼고 3-4위전에서는 80-7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뉴질랜드 대표팀은 그때보다 전력이 강해졌다. 아시아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유럽파가 대거 가세했다. 

코리 웹스터가 대표적이다. 웹스터는 이스라엘 리그에서 주전 가드로 뛰어 올시즌 평균 16.4점, 4.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뉴질랜드의 방한 평가전 당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3일 오후 3시10분(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 예선 원정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는 전통적으로 골밑이 강한 팀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96cm로 한국(194cm)보다 약 2cm가 크다. 파워의 차이는 더 크다. 한국은 아시아컵 3-4위전에서 공격리바운드 허용 이후 실점이 많아 고전했다. 

오세근과 김종규, 이승현, 이종현 등 아시아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빅맨 4인방이 골밑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대표팀에게는 주전 가드 김선형의 공백이 뼈아프다. 김선형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초반 발목을 다쳐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선형이 이끄는 속공 농구는 아시아컵 때 한국의 주무기 중 하나였다. 베테랑 박찬희의 어깨가 무겁다.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시래와 허재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이 얼마나 분전할지도 관심사.

뉴질랜드전은 올해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의 첫 경기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이들과 각각 홈-원정 경기를 차례로 펼쳐 순위를 결정한다.

각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에서 다시 2개 조로 편성, 각조의 상위 3개국이 농구월드컵 본선에 올라간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의 성적이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더라도 점수차를 좁혀놓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한국은 23일 뉴질랜드와 원정 1차전을 치르고 오는 26일에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강호 중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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