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매각 시도 무산… 채권단 ‘매각 신속 진행’ 주문

일반경쟁입찰 29일 접수마감
2공장은 매각 협의 진행중

부실사업 철수 등 60억 순이익
매각 성사땐 당기순익 흑자 전망

워크아웃 중인 포스코플랜텍이 울산 1, 2공장에 이어 3공장도 공개매각에 들어갔다. 현재 2공장의 경우 다른 업체와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울산 용연 1공장과 울산 온산 3공장의 공개매각을 진행 중이다.
두 공장 각각 5만여㎡, 10만여㎡ 토지와 사무동, 공장 등 건물, 열처리로 등 구축물, 용접기 등 기계기구 포함해 매각한다.

방식은 일반경쟁입찰에 의한 입찰로, 접수 마감일은 29일까지다. 

워크아웃 중인 포스코플랜텍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울산공장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그동안 1, 2공장은 공개매각을 진행한 바 있지만 3공장에 대한 공개매각은 처음이다.

채권단이 회사에 울산공장 매각을 신속히 진행하라는 주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체결 당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이들 공장을 2018년까지 매각할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이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가 2010년 3월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하고, 2013년 7월 기존 포스코플랜텍을 성진지오텍에 흡수합병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그러나 플랜트 업계에 극심한 불황이 찾아오면서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고 완전 자본잠식까지 이어지면서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인수금액을 포함해 유상증자 등으로 6,000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회사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이후 울산 1, 2공장 패키지 매각을 추진, 울산지역 모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1, 2공장의 장부가는 약 800억원대다.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은 447억원의 순손실을 봤으나, 올 상반기까지는 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워크아웃 이후 해양 모듈사업, 화공사업 등 부실사업을 철수하고 인력을 크게 감축하는 등의 자구계획 이행 덕이다.

올해 매각이 이뤄져 현금이 유입된다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 1, 2공장은 앞서 공개매각을 해왔지만 3공장은 처음”이라며 “2공장의 경우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공개매각 공고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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