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과 난이도 비슷
EBS교재 연계율 70% 안팎
전국 결시율 역대 최고
내달 12일 성적 통보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울산지역 2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울산 중앙고교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다. 

울산대현고등학교 장건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난이도와 관련 “국어와 수학은 어려웠으나 영어는 올해 모의고사 수준으로 평이했다”면서도 “영어 1등급이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6%정도 될 것으로 보여 절대평가로 바뀌어서 변별력 없다는 말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부터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역시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뀐 올해 9월 모평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이 5.39%, 6월 모평에서는 8.08%였다.

장 교사는 “수능이 끝나고 학생들 열 댓명에게 연락이 왔다”며 “1교시 국어부터 시험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당황한 가운데 2교시 수학마저도 어려워 학생들이 힘들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사는 “정시는 점수가 아니라 등수다. 현재는 내가 몇 등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점수만 보고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며 “학교는 서둘러 학생들의 추정 등급을 파악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내일 모레부터 수시 면접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추정등급 판단으로 전략을 세워 수시 면접 및 논술 참여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로 나타났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3,527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8,654명이다.

결시율은 1교시 9.46%, 3교시 10.08%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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