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규 울산시 녹지공원과 주무관

울산시가 지난 11월 23일 행정자치부와 산림청이 주관하는 2017년 산림분야 지자체 합동평가결과에서 8개 특·광역시 중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12년, 2014년 최우수기관, 2013년, 2015년 장려기관, 2016년 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금년에 다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6년 연속 표창을 받게 되는 것으로, 울산시 앞에 ‘전국최고’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울산시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그리고 추진 중인 산림정책들과 노력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산림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며 평가절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제대로 된 산림휴양·복지시설 하나 없을 정도로 산림분야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미비했고, 재선충병으로 인한 열악한 산림환경 속에서도 2012년부터 내리 6년 연속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고를 향해 달려가려는 울산시의 의지와 이러한 의지에 때로는 동참을, 때로는 관심과 격려를 보내 준 시민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가뭄과 홍수, 폭염과 혹한 등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 숲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산림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는 오늘날, 이같은 성과는 한발 앞서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림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꾸준히 애써 온 울산시의 노력들이 제대로 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극심지역으로 그동안 취약하던 산림보호 분야 중 산림병해충 방제 성과율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평가항목 모두에서 ‘가’ 등급을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산림병해충방제 성과율 개선을 위해 광역시 단위에서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 책임방제구역제를 시행하고, 방제품질을 평가하는 등 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엔 목재문화진흥회가 발표한 ‘목재문화지수’ 에서도 50.5점으로 8개 특·광역시 평균 42.8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목재를 통한 삶의 질과 문화수준도 전국 최상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소각산불 ‘제로화’와 산림 내 불법행위 차단 등 산림보호를 위한 노력들 또한 산림청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산림자원 육성 뿐만 아니라, 산림보호, 산림재해 예방 등 산림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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