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지점장

IT 주도력은 유효한 가운데 4/4분기 이후 한국증시의 상승 동력이 인플레이션에서 정책/중국소비로 전환되었다. 이에 발맞춰 주도업종이 IT+시클리컬, 금융에서 IT+정책수혜주, 중국 소비주로 바뀌었다. 12월 한국증시는 KOSPI와 KOSDAQ 간의 과도기적인 엇갈림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에는 KOSPI와 KOSDAQ의 동반 상승추세가 예상된다.

부진했던 KOSPI는 IT와 대형주 주도의 상황반전을 예상한다. 지속적인 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IT와 KOSPI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매출액 개선세를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시작될 것이다. 연말 수급 계절성, 신성장 육성정책에 대한 기대는 IT와 정책수혜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하며 2017년 연내 KOSPI 2,600p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KOSDAQ은 중기 상승추세가 유효한 가운데 단기 매물소화와 과열해소 국면을 예상한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세율 인상 이슈도 수급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KOSPI / KOSDAQ 상황반전의 트리거는 통화정책 이벤트이다. 한국 금통위와 미국 FOMC회의 이후에는 원화 강세/달러 약세 압력이 완화될 전망이다. 국내외 안정적인 경기회복세, 완만한 원화 약세는 시장 주도주인 IT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재개로 이어지며 본격적인 IT와 KOSPI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어갈 것이다.

12월에는 대형주 중심의 선택과 집중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IT로 포트폴리오 중심을 잡고, 정책수혜주를 통해 +α의 수익률, 배당주로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유지한다. 

한편, 12월에는 배당 확대 기대와 함께 대차잔고 급감이라는 계절성이 유입된다. 숏커버링이 예상됨에 따라 실적은 양호하지만, 공매도 압박에 억눌린 종목들에는 단기간에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트레이딩 기회가 될 것이다.

11월 급등세를 보인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주는 업황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됨에 따라 2018년 시장 상승의 한 축으로 생각한다. 다만, 정책 기대와 사드 불확실성 완화에 근거한 급반등세는 일단락됨에 따라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변동성을 활용한 저점 분할매수 대응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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