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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의사 이국종
17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7.12.03 22:30
  • 댓글 0

고대 인도에는 범죄자의 코를 자르는 형벌이 있었다. 기원전 400년경 인도의 외과 의사 수스루타는 이마의 피부를 이용해 이들의 코를 다시 만들어 줬다는 기록이 있다. 이식 수술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됐다. 하지만 수혈, 혈관 봉합, 거부반응 등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1819년 영국 의사 제임스 블런델 박사가 최초로 환자에게 다른 사람의 피를 수혈하는데 성공했다.


11월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에게는 ‘대한민국 국민 3명의 피가 돌고 있다’고 이국종 아주대 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전했다. 그는 “한국인이 헌혈한 혈액을 1만2,000cc 쏟아부었다”고 했다.
교통사고로 만신창이가 돼 실려온 택배기사, 10층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건설 근로자 등, 이들은 몸으로 먹고 사는 가장들이다. 남편과 아버지를 잃게된 가족들은 이국종의 팔을 잡고 “제발, 한번만 살려 달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린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에 헬기는 늦게 오고, 현장에서 치료할 의사가 없어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응급환자들이 전국에 넘쳐흐른다.


이국종의 표현대로 그는 ‘지잡대’ 출신이다. 아주대 신입생으로 입학해 그곳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거쳤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석해균 삼호 주얼리호 선장의 목숨을 구했는데도 “별 것 아닌 환자 데려다가 쇼 한다”는 음해에 시달렸다.


그는 “이국종, 네가 ‘빅5(서울대, 세브란스, 아산, 삼성, 서울성모병원) 중 하나이거나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면 그 사람들이 그렇게 엉겼겠느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받는 연봉 1억2,000만원은 건강보험관리공단이 보험료를 삭감하면 월급에서 깎인다. 그래도 그는 매일 전투 치르듯 응급환자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의사 이국종이 있었기에 여야는 내년도 중증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212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400억4,000만원에서 612억4,000만원이 됐다. 삭막한 이 시대에 의사 이국종 만한 영웅이 따로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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