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합작 공장용지 많아
올 상반기 보다 0.6% 감소

중국인 보유 토지 15% 증가
울주군 임야·주택용지 취득

울산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여전히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울산의 중국인 보유 토지도 증가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외국인은 울산에 641만4,000㎡ 면적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 전체 면적의 약 0.6%에 해당하는 것이며, 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1조3,048억원 규모다.

다른 특·광역시들은 울산과 면적에서 큰 차이가 났다. 
서울은 약 287만㎡, 부산 389만㎡, 대구 168만㎡, 인천 316만㎡, 광주 289만㎡, 대전 139만㎡ 등으로 울산에 비해 크게 적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작년 말보다 0.3%(60만㎡) 증가한 2억3,416만㎡(234㎢)로 집계됐다.

이는 전 국토 면적의 0.2% 수준이며, 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31조8,57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 감소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국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등 공장용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울산에 유독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012~2013년 울산의 외국인 토지보유는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최근에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도 면적과 금액은 각각 1.6%, 0.6% 감소했다. 
이와 함께 중국인 부동산 투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울산에도 중국인의 토지 보유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중국인 보유 토지는 2만3,000㎡로 지난해 말에 비해 3,000㎡ 늘어 15%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상반기 중국인 토지 면적은 작년 말에 비해 6.5% 늘었는데, 면적은 적지만 울산의 증가율은 대전(80.0%·1만2,000㎡)에 이어 두 번째다. 면적으로는 제주(11.6%·97만4,000㎡)가 가장 많았다.

울산에서 중국인들은 주로 울주군지역의 임야나 주택용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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