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혁신적 도약 요구
데이터 기술 집약된 드론 주목
울산 오는 7일 드론 공역 발효
지역 맞춤형 서비스 개발 추진

 

조성우 (사)울산드론협회 회장

요즘 사회 전반에 걸쳐 4차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실생활에서는 음성을 인식하고 영상을 촬영해 그 결과는 검색해 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이러한 기술이 실용적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어젠다로 내세운 4차산업혁명의 본질적인 개념을 뛰어 넘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하나의 대명사처럼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굳이 이러한 현상을 원칙적으로 이렇다 하고 구분 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인지되고 있는 사실은 4차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 혁신적인 기능의 변화를 추가 하거나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등장하는 현상에 대한 통칭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의 중심에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가상물리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이는 취득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설비를 지능적으로 가동하거나 지능적으로 해석된 정보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중의 하나가 드론이다.
드론이 비행을 하려면 초소형 컴퓨터, 각종 첨단 센서, 고 신뢰 송수신 장치 그리고 고효율배터리가 드론에 탑재가 돼야 하며 특히 정밀한 비행이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제어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다. 요즘 드론만큼이나 혁신적인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3D프린터를 이용하면 드론의 목적에 따라 빠른 선형개발과 개인의 취향에 맞는 개성 있는 드론 제품 개발이 가능해 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드론 기술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연구 집단 중에 아두파일롯이라는 오픈소스 그룹이 있으며, 여기에는 드론을 포함한 전문적인 자동 운송장치에 대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모든 이에게 공개돼 있어 세계 각 연구기관이나 개인이 쉽게 회로도와 소스코드를 획득하고 자신의 연구 목적에 맞도록 수정 개발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기능을 추가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가 중국의 DJI사이며 이미 세계 전문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드론계의 공룡으로 성장이 돼있다.
DJI사는 산업용 드론, 농약살포용 드론 등 특수목적 드론은 물론이고 전문 촬영용 혹은 개인 촬영용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품들은 이제 더 이상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명품으로 세계적 인지를 얻고 있다.
이의 기반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일조했다. 드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은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즉, 선허용 후보완의 정책을 펴고 있어 개발 후 시험비행을 매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서도 공역을 지정해 공역에서는 기초적인 요건만 만족하면 별도의 비행 신고 절차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비행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울산시의 적극적인 의지로 오는 7일 울산 드론공역이 발효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공역을 지정하는 것은 연구 개발뿐 아니라 드론을 즐기는 동호인들 그리고 드론수업을 받는 학생들까지 모두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발맞춰 울산지역 대학교, 기업, 연구소, 동호인이 참여하는 울산드론협회가 발족됐다. 협회에서는 드론정책개발, 연구과제발굴지원, 안전한 레저문화 정착 및 행사지원, 드론교육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울산의 특성에 맞는 각종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도시로서 4차산업혁명을 통해 또 한 번의 혁신적 도약을 해야만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고 드론을 활용할 수 다양한 산업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
필자는 이러한 울산만의 장점을 잘 활용해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드론응용서비스분야와 차별화된 특수목적 드론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안전도시 울산, 생태도시 울산으로 재도약하는 주요 핵심 산업으로 드론산업이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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